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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썰] 엔리케가 실전 안하는 이유

ㅇㅇ(211.171)2024-07-29 13: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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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엔리케가 쓴글 그대로 복붙함
(스압주의)


[실전은 왜 안 뛰냐]

- 별로 안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텐데 좀 진지한 부분이어서 스킵하셔도 무방합니다.
이 글은 5월에 작성해놨던 글인데 시기를 놓쳐 그래도 업로드하게 되네요.


13년 봄 처음 픽업을 시도했습니다.

당시 형편이 좋지 않았기에

강의를 들을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당시 형성된 강의 금액은 30만원대였지만

겨우 커피두잔 살돈이 없어서

롯데리아 700원짜리 아이스크림으로 애프터하는 저에게는

말도 안되는 비싼 금액이었습니다.

그럼 “일을 하면 되지 않냐?”

13년도 당시 180만원을 벌면 평균 이상에 속했습니다.

한달 평균 알바가 150이었으니까요

열심히 일한만큼 많이 버는 편이었죠.

12시간씩 일했으니까요.

그 돈은 매달 빚갚는데 쓰면서

핸드폰 요금, 교통비하면 정말 남는게 없는 인생이었는데

그래도 저는 픽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한테 사랑을 받고 싶었죠.

하지만 커피한잔 사줄 수 없는 제가

누군가의 사랑을 구한다는게 맞는 일이었을까요?

허세를 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도 저를 봐주지 않을 것 같았고

실제로 돈을 겨우겨우 모아

네이비 정장 한 벌을 샀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정장 한 벌 똑같이 입고 달렸습니다.

궁핍한 현실을 벗어날 방법은

직접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고 남는 시간에는 무조건 어프로치 하면서

가진거 없는 무일푼 인생의 희망을 엿봤습니다.

심지어 중간에는 형편이 너무 어려워져서

지방에 내려가서 6개월간 일을 했습니다.

그때 나이 20대 중반

지방은 저녁10시에 버스가 끊긴다는걸 처음 알았고

도저히 픽업할 환경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제가 접한건 돛단배라는 어플이었습니다.



여전히 무일푼에 가진거라곤 정장에 구두하나

지방에 고립된 저는 어떻게 해야 여자를 만날 수 있는지

순수하게 하루 6 ~ 12시간 폰게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투잡도 시작했습니다.

정말 모든 일과중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죠.

근데 그렇게 무작정 한다고 실력이 늘겠습니까

그냥 허송세월보내며 실패의 씁쓸함만 맛보게 되었죠.

그래도 놓지 않았습니다.

이 마저도 놓으면 안될 것 같았거든요

그러다가 정말 사소한 계기가 생겼습니다.



당시 일반회원 시절 무료강의가 열렸는데

무료강의를 듣는 조건이 하루에 몇 개씩 글을 써가면서

포인트를 획득해야하는 한달 반의 릴레이였습니다.

잡을 동아줄은 이것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한달 반동안 매일 네 개의 글을 써가며

억척스럽게 순위를 유지하고

결과적으로 무료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TOP와 비슷한 무료강의였죠.

내용도 상당히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결국 급격하게 실력이 늘었던건

한달 반 동안 작성한 80여개의 글이었습니다.

강의를 들어서 성장한게 아니라

스스로 정리하면서 성장한 케이스였습니다.

‘나 혼자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었구나’

그렇게 합리화를 하며, 아무 강의도 듣지 않게 됩니다.




강의를 듣는게 아니라 만들어야 실력이 느는구나

하며 강의제작에 매진하게 되었는데

사실 지금 생각하면 미련한 선택이었습니다.

실력도 없는 사람이 만드는 강의수준은 처참했죠

하지만 그 당시 선택권이 없었던터라

지금 시대로 치면 핸드폰을 팔고 있는데

유선 전화기를 발명하는 수준으로 돌아가서

제로부터 강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픽업에 이렇다 할 스승이 없습니다.

여기서 가난에 이은 두 번째 문제가 발생합니다.

동기라고 할 사람이 없다는 것.

솔직하게 20대 후반이 되기 전까지

빚 갚느라 여기에 쓸 돈이 없어서

픽업강의에 총합 30만원이 안되게 사용했습니다.

말 그대로 대관비만 내는 강의를 몇 번 다닌게 전부였죠




저는 스승이 없습니다.

동기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내츄럴급의 난놈이냐

키도작고 평범합니다.

매력적인 요소가 그렇게 크지도 않습니다.

같이 달리고 싶어하는 사람도 마땅히 없고

저도 돈이 안드는 달림 외엔 선택지가 없었기에

계속 혼자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혼자해도 결과는 나옵니다.

이때부터 제 이론이 나오기 시작했죠.

하지만 더 이상 픽업 씬에 있을 수 없게 됩니다.

일찍이 트레이너로 강의도 했지만 가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어딘가 트레이너로써 강의를 하고 있음에도

수십명을 관리하고 있음에도

돈이 없어 아침에 단체로 국밥집을 가는데

고작 6천원이 없어서 수강생에게

“이 정도는 사야하지 않냐며”

얻어먹고 다니는 처절한 시기였습니다.

인격적으로도 덜 성장한 시기였고

만약 저를 자격지심에 짜증이 많다며 욕하는 사람이 있다면

15, 16년도의 사실을 얘기하는 걸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외부자가 아닌 당시의 수강생이겠죠.

사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의 인격적으로 덜 성숙했던 제 자신을 대신해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하고 싶습니다.

연락주시면 밥한끼 사고 싶네요



저는 결국 그러한 삶에 회의를 느꼈고

이 업계를 떠나 일반적인 일을 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늘 정상적인 사람이 되고, 정상의 삶을 살라고 하는 배경엔

제 과거에 있습니다.

뻔한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이러한 과정들이

제가 픽업을 대하는

픽업을 배우고 싶은 사람을 대하는

하나의 가치관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가치관은 본인에게 닥친 안좋은 일을 회피하거나

또 반복적으로 맞이하고 싶을 때 형성되는 기억의 형태죠.

저는 가난했고, 모자랐고, 때문에 배움이 절실했고

젊은나이 허세를 부리고 결국 회의감을 느끼며

20대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남들은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이라이트는

“한번뿐인 젊음 정점에서 누려라” 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습니다.

저는 이 슬로건이 참 마음에 듭니다.

제 20대 젊음의 정점은 바닥이었거든요.

실전주의라는 키워드보다

이 슬로건이 제 마음을 움직입니다.

실전도 안 달리는 네가 뭔데 여기에 있냐

이런 말을 들어오면서도 여태까지 있었던 이유는

이 슬로건 때문입니다.

청출어람을 원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은

저와 같이 기회가 없던 사람들이

여자에만 매몰되어 인생을 낭비하거나

잘못된 길을 택하려고 하거나

잘못된 방향성을 채택할 때

조금의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전 지금도 20대 초반이 픽업 문의를 하면

공부해서 좋은 직업을 갖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좋은 인생을 사는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무슨 오지랖이냐 싶겠지만

지금 당장 눈앞의 결과가 아니라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 뿌듯할 수 있는게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게 그게 정말

“한번뿐인 젊음을 정점에서 누렸다.”

“잘 누렸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전히 짜증이 많습니다.

불친절한 면도 있습니다.

인격적으로 그렇게 뛰어난가?

그것도 완벽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모자라고

그렇기에 제 자신을 보고 따라오는 것이 아닌

제 강의, 이론을 보고

혼자 올바른 바로서기가 가능하기를 바랬습니다.

물론 그 중간에 교수법의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1년은 제가 아예 처음인 분야에 대해서

직접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받아가면서

낯선 이의 입장에서 애로사항에 대해 공부하며

교육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개선 중입니다.




저는 제 과거를 누구보다 많이 압니다.

그래서 저는 저를 무조건 믿지 않습니다.

제가 만든 남들이 납득하고 인정하는 이론을 믿습니다.

모순되게도 가끔은 제 기준에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저를 어떻게 느끼든 화를 내거나 짜증을 냈습니다.

나도 비슷했다. 너는 그러지않길 바랬다고하면 변명이겠지만요

이렇게 보니 결국 이전이나 지금이나 별반차이는 없지만

결국 원인은 저에게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스타트지점부터 쉽지 않았던 저는

현생과 픽업을 같이 한다는게 그리 녹록치많은 않아서

회피를 많이 했습니다.

열심히 하던 시절에 비해

몸무게는 15키로 이상 불어났고

나이와 함께 어트랙션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필드를 나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끔은 주눅들기도 했고, 주변의 시선과 벌거벗은 느낌에

자연스럽게 회피하는게 습관이 되었죠.



소셜을 많이 하는 것도 어느정도 그런 선에서는

합치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리고 모순되게도 어트랙션이 낮아진 저 조차도

어필되는 과정을 분석해 결핍론을 완성하게 되었지만요

개인적으로 이제 이론은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건 제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다시 청렴하게 도전하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일반회원인 시절보다

트레이너인 시절이 훨씬 긴 특이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솔직한 생각을 터놓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가끔은 트레이너를 너무 일찍 시작한게 후회스러웠고

때문에 자리를 위해서 더 과장되고

거만하게 보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계기로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평생 제일 생각이 많았던 한달이었습니다.

저는 누군가가 이끌어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라도 저를 찾는 분들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최선을 다해 트레이너 역할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저보다 더 나은 20대를 보낼 수 있도록

이후 더 나은 30대를 보낼 수 있게

저는 지금의 30대를 잘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찾는 분들이 사라진다면 겸허히 받아들여야겠죠

제가 안 좋게 여겨지셨던 분들도

피해를 받았다 느껴지는 분들도

조금은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을 갖추겠습니다.

조만간 강의관련 기수강생 권익이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전체적인 금액수정과 컨텐츠 수정공지가 있을 예정입니다.

식스센스는 나태했던 지금까지의 약소한 사죄로써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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